120818 통영여행 소매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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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바닷길을 건너와서 두번째 고비를 맞이한다.

체력고갈.. 마땅히 점심 먹을 곳도 없고 그늘마다 아줌마, 산악회 회원들이 장악하고있어서 마땅한 곳이 없다.

힘들게 김밥도 전날 쌌는데 가방에 짐만 되었다 ㅜㅜ

토요일에 가서 그런걸까 하아 5월 평일엔 정말 섬에 우리뿐이어서 너무 좋았는데 ㅠㅠ

 

 

 

 

오른쪽 왼쪽 물 색이 다르다~ 너무 이쁜 바다색

 

 

 

 

 

아름다운 한려해상공원-

 

흑흑 말없이 닥치고 오른다 ㅜㅜ

 

 

 

 

 

얼굴을 벌겋게 익고 머리는 땀에 쩔고...

모자, 손수건, 수건 챙기시는 편이 좋다 ㅜㅜ 여름에 오실거면 등산복 차림이 훨씬 나을듯 하다.

면에 일반 속옷을 입었더니 땀에 홀딱 젖은채로 몇시간 등산하고 내려오니 온몸에 땀띠 크리 터졌다

 

 

 

 

그래도 등대섬에 올라서 보는 이 풍경은 너무 좋다.- 그늘에 앉아있으니 바람도 선들 선들 불고

한여름 더운 바람이 아니라 그나마 오를 수 있었다.

 

 

 

 

 

 

 

 

 

 

힘든만큼 경치는 비례한다는 말이 맞다.

이렇게 힘들게 오르고 나니 탁 트인 바다와 맑은 바다색 ㅜㅜ

하 이걸 나만 보고 오자니 정말 안타깝다. 병풍 바위들이 쫙 깔려있는 사이로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져 있는 풍경이란..

정말 등대섬 오를때 체력 이미 방전이라 올라가지 말까 수백번 생각했지만 안올라갔음 평생 후회했겠지

 

힘들게 올라가서 내려다본 절벽과 바다의 조화란 이루 말 할 수 없다.

 

 

 

 

 

얼마나 날이 더웠으면 그늘과 하이라이트의 노출차이보소...

남자친구가 밀짚모자 안사줬음 난 한줌의 재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 역시 내 남자친구임

 

 

 

 

 

이게 역광이라 정말 사진이 아쉽다 하 저 뒤로 바다가 쫘아아아악 무한하게 펼쳐져있는

푸른바다란 ㅠㅠ 흑흑 나중에 꼭 한번 가보세요 소매물도

 

 

여튼 감동에 젖어 등대섬에서 기념사진찍고

 

 

등대쪽 그늘이 생긴곳에서 삼각대 세워놓고 기념사진 찍는데 남친은 더위&땀 에 쩔었다.

물론 나도 더위와 땀에 쩔었..

 

 

 

 

 

 

남는건 사진뿐-

너무 덥고 내가 쩔어서 이번엔 사진 많이 못찍어서 너무 아쉽다.

그래도 서로 고생한만큼 멋진 풍경도 보고 오고 힘들때 밀어주고 기대 쉴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준 이번 여행 너무 즐거웠다.

 

 

한참 올라가는길에 와이셔츠입고 온 커플 남자가 있던데 ㅋㅋㅋㅋㅋ

남자 옷이 다 젖어서 시스루가 됨.. 보는 내가 다 민망 사람들 앉았다 일어난 자리에 땀들이 그득그득

 

속옷까지 쫄딱 젖는 더위였다 정말 하아

 

 

 

 

 

그래도 풍경은 그런 육체적 고통을 날려준다. 저 아름다운 바다를 좀 보라

 

 

 

 

배 한척이 지나가는 풍경조차 그림이 된다.

 

 

 

 

 

이제와서 사진을 보니 일용할 파워에이드가 저만큼 밖에 남지 않았다.

이미 유혈사태가 일어나고있다는거지 마실게 모자르기 시작했다.

 

등산하는  산악회 회원들도 커플들도 여행온 사람들도

물때문에 유혈사태가 ㅋㅋㅋㅋㅋ 물때문에 싸움도 난다 정말이지 물이 귀하다.

꼭 초입길이나 통영에서 넉넉히 사서 들어가세요 제발^-^

 

안그랬다간 물이 귀해지는 시간이 도래한다. 커밍순~

 

 

 

 

 

 

저길 어떻게 다시 올라가지 하는 걱정도 잠시 멋진 풍경에 또 넋을 뺀다.

 

 

 

 

 

흠 카메라마다 색이 다르게 잡혀서 애매하다

눈으로 보는게 정말 오억만배 더 아름답다 정말 아름다운 옥색 에매랄드 비취빛 바다라니

 

정말 동남아 해외 뺨따구 때리는 풍경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우리나라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이 생긴다.

 

 

 

 

 

갈때는 지름길말고 돌아가는 길로 가는게 훨씬 현명한 방법이다.

정말 짧고 안힘들다.

무분별한 블로그 포스팅보고 낚인 2인 여기 있다.

누가 지름길이 빠르고 편한다고 했음?? 미쳤음?? 이렇게 가파른데??

 

 

물론 4년전 5월에 왔을땐 이렇게까지 안힘들었다.(힘들긴 했지만 이렇게 개땀에 쩔진 않았지)

 

하지만 지금은 한 여름에 한 낮임.. 지금 시즌에 가실거면 지름길로 가시고

날이 선선하면 정상이나 다른 코스를 즐기시면 될 것 같슴돠

물론 이런 힘든걸 다 이겨내고 정상에 올라갈 가치는 충분했지만 말이다.

 

 

 

 

 

내려오자마자 보이는 쿠크다스펜션에서 얼음물 2개를 원샷을하고

꽝꽝 얼린거 말고 얼린거와 함께 녹아져있는걸 같이 넣고 판다 엄청 시원하다 그 물맛을 못잊는다 내가

바로 마실거면 꽝꽝 언거보단 시원한 물로 사셔서 원샷!! 하시길 꿀맛이다.

 

 

성수기 지나서 물값은1000원에 받음. 블로그에선 1500이라더니

성수기라 오백원 더 받나보다 우리 갔을땐 뭍이랑 동일가격 천원이었음..

터미널이나 펜션이나 가격이 같으니 올라가시기전에 물 넉넉하게 사서 올라가시길-

 

 

물을 마시고 정신을 좀 차리고 나서

그렇게 먹고싶어하던 팥빙수 먹으로 다솔펜션으로 고고

 

 

 

 

 

유명한 다솔펜션 멍멍이들은 초절정 더위에 넉다운 ㅜㅜ

 

 

 

 

가격은 칠천원..

들어가면서 얼음 갈은걸 뭉쳐서 주셨는데 하 몸에 열이 많아서 뭉친걸 팔에 가져가니 줄줄줄 녹는다

너무 시원하고 땀의 꿉꿉함을 씻어낼 수 있었다 (소매물도는 물이 귀해서 화장실 세면대서 물이 나오지 않는다)

 

 

 

허겁지겁 팥빙수를 먹어 치웠다. 내가 지금가지 먹은 팥빙수중 제일 맛있었다.

더위와 배고픔이 겹치고 힘든 여정을 마친 후 먹는 이 팥빙수의 맛이야 말로 환상의 맛 ㅠㅠ

 

 

 

 

 

여유 부리고 20분전에 가면 되겠지??했는데 이게 왠걸 줄이 장사진이다 이 땡볕에

알고보니 저 줄은 전부 거제도 줄..

이마저도 선착순으로 끊어서 태우더라.

 

 

통영가는배 3:55분까지 20분정도 여유가 있었으나 이 더위에 다들 빠르게 배에 타있었다. 낚였어 ㅠㅠ

덥고 땀에 쩔고 해서 갈때는 2층에서 바다보며 가기로 결정

 

 

 

 

 

통영으로 다시 고고

 

 

 

 

 

반짝반짝 빛나는 바다.

 

 

 

 

 

가는길에 거북선도 보고!! 날씨도 좋고!! 운이 좋았던 하루

 

 

 

 

 

해양경찰 배가 보이길래 신나서 찍고 있는데

 

 

 

 

 

그 모습을 담아준 남자친구

 

 

 

 

사진이 점점 늘고있다잉 ^-^b

 

 

 

 

 

 

 

 

 

이건 다른거 찍으려다가 남친이 얻어걸린건데 사진 왕 잘나왔음 ><

 

 

 

 

섬에서 나오니 물색이 구려졌다 ㅠㅠ

푸른 바다를 내놓아라 내놓아라!

 

 

 

 

저 태극기는 얼마나 많은 풍파를 이겨냈을까??

 

 

이렇게 고난과 감동이 공존하는 소매물도 여정을 마치고 안전하게 뭍으로 되돌아왔다.

 

 

 

맞은편 이야꿀빵에서 꿀방을 사서 되돌아가는길 한산대첩 축제로 시내가 좀 막혔다.

 

 

 

 

다시 남지로 돌아가는길-

얼마 못자고 운동코스로 데이트를 하고 오는 느낌이지만 (첫날은 자전거 둘째날은 등산orz)

다시 찾은 소매물도는 여전히 가슴 벅찬 감동을 안겨주는 아름다운 섬이었다.

 

하지만 4년전과 달라진거라면 상업적 냄새가 짙어진 섬사람들과 쓰레기가 많아진 한려해상국립공원 소매물도

이곳은 쓰레기통이 없다. 가지고 오신 쓰레기들은 다시 고이싸서 가방에 좀 쳐 넣어서 가져가시길

개념들 좀 갖고 여행합시다 -

 

 

어쨌든 날이 선선해지면 다시 찾고 싶은 섬이다.

 

 

 

알아두면 좋은 것

 

 통영 여객선 터미널  경상남도 통영시 서호동 316  /  055-642-0116
 통영-소매물도 선사 연락처  통영-(주)한솔해운 055)645-3717
 저구-소매물도 선사 연락처  장승포-매물도해운 055)633-0051

 소매물도 바닷길 물때 확인하는 사이트  국립해양조사원

 소매물도 및 다른 섬 예매하는 사이트    가보고 싶은 섬

 소매물도 오를 때 필요한 것, 주의사항
 충분한 물 , 편안한 복장 (여름엔 땀 발수 기능이 좋은 등산복이 좋을 듯 싶다), 편안한 운동화나 등산화
 힘들 때 챙겨 먹을 수 있는 간단한 당류나 과일 (여름엔 땀을 많이 흘려서 체력 낭비가 심하다)
 햇빛을 가릴 수 있는 모자, 될 수 있으면 배낭이나 가방은 가볍게 짐은 카페나 펜션에 부탁해서 맡기도록 하자.
 방문 전에 물 때를 확인하고 배편을 예매 해야지 등대섬으로 넘어 갈 수 있다.
 소매물도에는 물이 귀하다. 화장실에는 세면대에서 물이 나오지 않는다.
 물 때를 놓쳐서 건너오지 못하면 넘어 갈 방법이 없다. 물길이 열리는 시간과 닫히는 시간을 잘 확인하자.
 소매물도는 한려해상 국립공원이다. 쓰레기통이 없으니 가지고 온 쓰레기는 제발 되가져 가자.

 

 

 

 

 

 

 

 

이건 인천 가면서 남지의 화창한 모습- 인천가니 지금까지 비가 주르륵 온다.

화창한 폭염이 계속되던 날이 언제였냐는듯 말이다.

 

휴가가 마치 한여름 밤의 꿈처럼 지나갔다.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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