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처음으로 종합검진을 받았다

남편 회사에서 매년 실시하는데 배우자포함 검진이 가능하다

검진결과가 집으로 와서 봤더니 유방쪽에 결절이 있으니 해당 전문병원에서 추가진료를 받으라는 소견이 나왔다

작년 12월 30일 사직동에 있는 세계로병원에서 검진을 했고 6개월 뒤 추적검사 소견이 나왔다

그런데 하필 검사를 받아야 할 시기에 메르스 때문에 전국이 난리였고 아무래도 큰병원은 피하는게 낫겠다 싶어 진료를 한 달 뒤로 미뤘었다

근데 미룬 그날이 아빠가 부산에 얼굴보러 온다는 날이랑 겹치는거다..

더 미루자니 찜찜하고 해서 제일 빠른 날 담당의 바뀌어도 되니 변경을 10일 오전 10시 40분으로 바꿨는데 하필 오늘은 남편 기계돌리는 날이라 밤샘근무라 혼자 병원에 가야했다

7시에 일어나서 버스를 타고 신평역에서 1호선을 타고 서면을 지나 양정에서 사직실내수영장을 가는 버스를 타고 1시간 반 거리의 머나먼 사직동까지 갔다

사직동사는 친구가 생각나서 결혼하고 제대로 얼굴 못본게 미안해서 연락하면서 가니 병원에 도착했다

근데 늦을까봐 서둘러서 왔더니 50분이나 일찍 도착했다.. 보험 담당자에게 구비서류를 문의하고 초음파 대기하는데 일찍온만큼 일찍 찍어서 다행이었다

담당의를 만나서 크기 변화는 없고 6개월뒤 다시 추적검사 하기로 하고 예약을 잡고 나왔다

한두개가 아니라 자잘한게 꽤 많아서 걱정했는데.. 엄마도 같은 이유로 입원 수술한 이력이 있어서.. 나는 남들보다 더 신경을 써줘야한다

한시름 놓고 구비서류를 받고 내년 1월에 초음파 예약을 하고 나오니 너무 허기가 졌다 긴장이 풀리기도 했고

전날 친구들이랑 얘기하다 나온 오모가리찌개가 땡겨서 마침 서면에 있길래 간만에 흡입을 했다

충무로에서 학원다니고 알바할때 오모가리찌개 닭한마리 마포만두 동경우동 쭈꾸미집 골목쌈밥집은 내 단골 리스트였는데 그립다

힘든시절이라 더 기억에 남는거같다



그렇게 혼자 추억의 김치찌개와 계란말이를 먹으며 점심시간 전인 친구들을 희망고문한 뒤 1000번버스를 타자마자 기절하니 동네 장림시장이라 허겁지겁 내렸더란다

아빠가 사달라던 홈쇼핑 물건은 반나절만에 폭풍배송되어서 경비실에서 찾은 뒤 집에 오니 2시다


s헬스 보니 폭풍걸어다님

화수 부산에 내내 비가와서 한의원도 미루고 방콕했더니 폭망이네

어쨌든 8시에나가서 6시간을 방황하고왔더니 낮잠이 쏟아져서 기절했더니 잘 시간인 지금 잠이 안와서 폰으로 일기 끄적이고 있다ㅋㅋㅋ


이제 1월까진 걱정없이 잊고지내면 된다는게 결론이다

그리고 5개월째 치료중인 교통사고 디스크는 언제쯤 끝이날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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