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르다 보면 소원해지는 관계도 있고, 새로운 인연들도 생기기 나름이지만

점점 나이를 먹을 수록 인간관계는 좁고 깊어진다는 말이 맞다.

 

2000년대를 주름잡던 싸이월드 그 속엔 무수한 추억과 글과 댓글과 사진들이 남아있다.

언젠가 싸이월드 서비스를 접게 된다면 저 많은 추억들을 기억날때 꺼내 볼 수 없다는게 좀 슬펐다.

 

하지만 그 사라질지 모르는 추억보다 더 슬픈건 내가 원하지 않은 관계변화였다.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상대방의 거미줄식 인간관계에 피해자는 나인데

그가 행동하는건 내가 가해자라는 마냥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모습이 어처구니 없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씁쓸한건 그 당시 추억이 다시는 없을 20대의 한 페이지라는 것이었다.

낡고 낡은 사진첩에서의 우리는 누구보다도 친했고 서로의 말을 잘 들어주었고 서로를 위로해주는 존재였다.

 

8년의 시간동안 나에게 돌아온 것은 지나가는 행인만도 못한 취급이라니 서글퍼졌다

주위에 친구들에게 평생 함께 할 것처럼 행동하지 말아라.

나와 같은 피해자는 계속 나올거고 그러한 너의 행동은 결국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널 집어 삼킬테니...

 

그 시절 웃고 있는 사진 속 모습은 행복하기 그지 없지만 지금 내 옆에 너란 사람은 없다.

그 사실이 씁쓸하다. 좋았던 과거 기억과 추억마저도 현재의 너의 모습으로 인해 퇴색되어가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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