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 70D 출사 당첨



 

얼마전 2008년 1월부터 산전수전 다겪으며 나와 희노애락을 함께해준

산 역사인 5D가 사망하였다.. 간단히 핀교정이나 할까 싶어 들린 캐논 서비스 센터에서 난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지금까지 실사용 컷수 51만컷 원랜 몇컷 찍었는지 공개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컷수 비공개의 의미가 없을정도라면서 어떻게 셔터박스 미러박스 한번도 교체를 안했냐고 한다.

캐논 수리기사 10년동안 이렇게 교체없이 많이찍은거 처음 보셨다면서.. 5D 수리비 견적 110만원이 들거라고 하신다

그래서 수리를 들어갈지 아닌지는 전적으로 고객님 뜻에 따른다고 해서 난 5D를 110만원 주고 수리해서 20만컷 찍을바에

차라리 새 바디를 사는게 낫겠다고 판단했고.. 5D를 수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때 당시엔 풀프레임에 획기적인 가격과 실용성 등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오디였고

내 주위에도 오디 유저들이 정말 많았다. 주변 지인들도 오디 셔터박스나 미러박스 교체했단 얘기가 없어서

오디가 애초 잘 만들어져서 나온건가 의심이 갈정도였으니까..

 

그렇게 나의 오래된 DSLR은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 알수없는 에러 99번이 떴는데

복합적 에러라는데 그냥 나갈때가 된것뿐인거같다...

서비스 센터 안갔으면 왜 고장났는지 헤매다 센터 갔었겠지??

어쨌든 난 오디가 세상을 등진 그날 6D와 70D사이에서 무한 고민하던 나를 버리고 보급형 중급기 70D를 영입하게 된다.

계속해서 실용성과 AF강자 70D를 데려와야하나 노이즈억제가 뛰어나고 뭐니뭐니해도 시원한 풀프레임을 자랑하는 6D를 데려와야하나

매일 고민하고 밥먹고 캐논매장가서 수시로 테스트하고 했더란다.

 

결국 가격적인 압박과 작업도 안하니 부담없는(가격도 성능도) 70D를 영입하게됐다.

그렇게 생에 두번째 바디를 맞게 되었는데 주변에 캐논쪽에서 일하는 동생과 캐논 위더스로 활동했던 대학친구의 추천으로

캘리포니아 출사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렇게 운동하고 여행도 다녀오고 이것 저것 밀린 일들을 하다 10월 31일이 마감접수라는걸 31일 11시에 알게되었다.

귀찮아서 지원을 할까 말까 고민하다 어차피 안되도 그만이니 해보자 해서 지원을 하게되었더라지

지원했던것도 까맣게 잊고 공연보러다니고 운동하고 회사 밀린일 처리하고 하다가 정품등록하고 포인트가 얼마나 되나 싶어

캐논 컨슈머이미징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상단에 70D출사 당첨자 발표가 보이는것이었다.

 

어차피 애초 내 아이디가 있을거란 기대도 안했고 해서 30명 부럽다 하고 눌렀는데

O!M!G!!!!!!!뭐야 이거 내아이디야????????????

안믿겨져서 네톤으로 인천이한테 봐보라고 저거 내아이디 맞지 하고 수차례 물어보고

한참뒤에야 현실로 돌아왔다. 생에 당첨운이라곤 지지리 없는 내가 미국 출사 이벤트에 당첨이라뇨??

 

이벤트는 5개의 스팟중 가고싶은 스팟과 이유를 적어내는거였는데

나는 골든게이트브릿지&베이에 가고싶은 이유를 적어 냈었다...

가본적도 없어서 뭘 고를까 고민했는데 동생이 추천해줘서 ^^

 

 

회사에서 시간을 안빼줘야하면 난 백수가 되야하나 급 혼란이 오면서.. 급기야 잡코리아까지 뒤지다가

정신차리고 다시 일을 시작했는데 일이 손에 잡힐리가 있나.

오후쯤 캐논 이벤트 담당하시는분(나중에 들어보니 사장님이라고 ㅋㅋ)이 전화해서 당첨 확인사살 시켜주고

난 회사 과장님과 업무지휘하는 선배에게 이사실을 전달하였다.

 

의외로 긍정적인 답변을 주셔서.. 이번달 업무량을 보고 연차를 사용하거나 무급휴가를 내고 단기 알바를쓰던가

하는 두가지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그럼 나 미국 갈 수 있는거야??헐....

 

 

출사 안내 메일을 받고 ESTA에서 비자면제 신청하고 여권사본을 찍어서 보냈다.

이제 유류할증료를 포함한 여행자보험비만내면 꽁으로 5박 7일 캘리포니아로 가게 되었다.

 

이 운을 토대로 로또나 몇개 사야할거같다 ㅋㅋㅋ

 

어쨌든 까먹기전에 블로그에 사설 안쓰는데 기쁜 마음을 기록하고자 끄적끄적

11월 28일 신사동 캐논플렉스에서 OT를 갖고

12월5일 보딩해서 12월 11일 한국으로 들어오는 5박 7일 일정이다.

 

어메리카라뇨!!! 캘리포니아라뇨!! 씐난다.

는 와 갑자기 여행일정잡혀서 돈없는 중생 게다 12월 연말이네...

여행다녀오고 없는사람처럼 지내야겠다. 경주로 여행포스팅은 마지막일거라 생각했는데

투비컨티뉴는 생각보다 빨리 되돌아왔다.

 

그럼 다음 포스팅은 미국 출사여행기이길 바라면서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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