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연코 애들에게 있어 내가 가장 미운 순간을 꼽자면 자신있게 '목욕하는날'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날이 따뜻해져서 목욕을 계획했으나 생각보다 날씨가 선선해서 (털말리는걸 너무나 싫어해서)
다음에 씻길까 하다가 남편 밤샘크리 걸려서 밤 늦게 씻겨주고 말려주는걸 택했다
날 원망의 눈빛으로 보는 은총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능
나름 최선의 드라이를 끝낸 모습이지만 사진으론 엄청 척척해보이네..
대부분 다 마른 상태임 드라이 하는 과정이 애들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라 후딱 말리는데 죽는줄
잔뜩 겁먹은 은총이
배부분이 가장 말리기 힘든데 잔뜩 축축해서는 내 배위에 올라와있음
감기걸릴까봐 그냥 냅뒀지만 난 옷을 갈아입었더라지...
목욕의 고단함 덕에 다리에 머리 콕 박고 딥슬립중인 축복이
목살 접힌거좀 봐 ㅋㅋㅋ
자세를 바꿔도 축복인 떠날 줄 모름
다시 딥슬립 중인 축복이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엄청 피해다녀서
제일 먼저 씻겨야 하는 녀석 덕분에 벌써 다말랐다 ㅋㅋㅋ
씻고나더니 꽤나 넋 빠진 모습의 축복이
예전에 4마리 한번에 씻기는거에 비하면
얘네 씻기는건 일도 아님...ㅋㅋㅋㅋㅋㅋ
대신 이번엔 드라이기로 드라이 해준다고 후끈한 화장실에서 말리다가
폐랑 기도 터지는줄(알레르기성 천식이 있어서 습도 높은게 몸에 좋지 않다)
밖에서 말리는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도망가고 쫓다 끝남)
노고노곤한지 도망도 안감 ㅋㅋㅋㅋ
씻기고 나니 날씨가 엄청 화창함
문열어두면 애들의 일과는 밖 구경하거나 자는거 둘중 하나임ㅋㅋㅋ
꾹꾹이하다 잠든 축복이 ㅋㅋㅋ
간만에 동영상도 첨 to the 부
쇼파천좀 밀어내지 말아줄래?ㅋㅋㅋㅋ
어지르고 치우고의 반복.... 후
신혼 초반 살림살이 살 때 애들 놀게 없어서 동네 롯데마트에서 산 터널
쓰지도 않아서 베란다에 쳐박혀 있었는데 밖으로 꺼내놓으니 꽤나 잘 이용함
나름 가격이 나갔던 고양이 터널인데 이제라도 잘 써주니 감사할 따름
애미야 형광색이라 눈이 좀 아픈거 같지만 꽤나 편하구나
터널덕에 집이 뭔가 더 정신없는 느낌적인 느낌이지만 잘 써주니 다행이다
OLYMPUS PEN E-PL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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